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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dnews Brief

먼저 앞서 나간 것은 Claude! 그런데 왜 반응은 차가울까?

Anthropic이 Claude Fable 5와 Claude Mythos 5를 공개하면서 모델 경쟁의 분위기가 다시 Claude 쪽으로 크게 움직였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OpenAI와 Google, Anthropic이 번갈아 왕좌를 흔드는 흐름이 이어졌지만, 이번 발표만 놓고 보면 왕관을 쓴 것은 Claude입니다. 특히 코딩과 장기 에이전트 작업에서는 “역시 Claude가 이 분야를 제일 잘 안다”는 인상을 다시 남겼습니다. 다만 발표 직후의 반응은 생각보다 뜨겁지만은 않았습니다. 성능이 약해서가 아니라, 이 강한 성능을 누가 어떤 조건으로 쓸 수 있느냐는 이야기가 같이 따라붙었기 때문입니다.

이름만 보면 Mythos가 드디어 일반 사용자에게 열린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넓게 제공되는 모델은 Mythos가 아니었고, Mythos급 능력에 안전장치를 두른 Fable 5입니다. Mythos 5는 일부 안전장치가 풀린 더 강한 구성으로 제한된 사용자만 접근 가능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Mythos가 왔다”는 기대감은 분명 있었지만, 막상 손에 쥐는 것은 안전망을 낀 Fable이라는 찝찝함도 함께 남았습니다.

Claude는 코딩 모델의 왕관을 다시 되찾아온 것처럼 보입니다. 공식 자료에서도 주요 코딩 벤치마크 최상위 성능을 강하게 내세웠고, 개발자들이 공유한 실제 사용 후기도 꽤 인상적입니다. 주인장이 읽어본 후기를 보면 코드를 잘 짜는 수준을 넘어 사람이 놓치기 쉬운 작은 실수까지 먼저 찾아냈다고 합니다. 이전 모델과 여러 에이전트를 오래 돌려도 잘 잡히지 않던 최적화 포인트를 짧은 시간 안에 찾았다는 사례까지 보면, 이번 Claude가 이전 세대와는 다른 깊이의 코딩 작업을 보여준다는 평가는 인정할 만합니다. “SWE의 왕”이라는 별명에 다시 힘이 실리는 순간입니다.

발표 자료를 자세히 읽을수록 기분 좋게만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도 보입니다. Fable 5와 Mythos 5의 벤치마크가 한 흐름 안에서 함께 제시되다 보니, 일반 사용자가 실제로 쓰게 될 Fable 5의 성능이 어디까지인지 바로 분리해서 읽기 어렵습니다. 이런식으로 벤치마크를 제공하면 사용자는 숫자가 자기 손에 들어오는 모델의 숫자인지 헷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가격과 구독 정책이 겹치면서 반응은 더 차가워졌습니다. Fable 5와 Mythos 5의 API 가격은 100만 입력 토큰당 10달러, 출력 토큰당 50달러로 안내됐습니다. 지금은 Pro, Max, Team 같은 구독 플랜에서도 일정 기간 맛보기처럼 제공되지만, 6월 23일 이후에는 기본 구독 포함에서 빠지고 usage credit 기반으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좋은 모델을 잠깐 보여준 뒤 결국 더 비싼 별도 과금 영역으로 빼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답변 거부나 안전장치 이야기에 더해, 프론티어 LLM 관련 연구에서는 모델의 능력이 일부 낮춰질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사용자는 자신이 받은 답변이 원래 모델의 능력인지, 아니면 어딘가에서 낮춰진 결과인지 걱정해야 하고, 또 타사의 추격을 막는 사다리 걷어차기 처럼 느껴질 부분도 있습니다.

주인장은 지식이나 지능이 특정 단체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최상급 모델은 일부 파트너나 기업에게 먼저 열리고, 일반 사용자는 더 강한 제한과 더 높은 비용을 받아들여야 하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됩니다. 강한 모델을 만들었다는 사실보다, 그 모델을 공포 마케팅에 이용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Claude가 이렇게 앞서갈수록 OpenAI와 Google, 그리고 오픈소스 진영의 존재는 더 중요해집니다. OpenAI가 다시 반격해야 하고, Google도 정신을 좀 차렸으면 합니다. (요즘 Google을 보면 “진짜 힘든가, 왜 이러지”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거대한 경쟁자가 남아 있어야 지능의 독점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주인장이 오픈소스 모델도 같이 응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프론티어 모델의 문턱이 높아질수록, 오픈소스는 사용자와 개발자에게 남아 있는 중요한 균형추가 됩니다.

Claude Fable 5는 좋은 모델입니다. 지금 기준으로 가장 강한 코딩 모델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사람보다 먼저 작은 실수를 찾고, 긴 작업을 더 깊게 밀어붙이는 능력은 분명 인상적입니다. 다만 이번 발표는 좋은 모델이 나왔다는 기쁨만 남기지 않았습니다. Mythos의 능력이 보였고, Fable의 제약도 보였고, 최상급 지능이 어떤 방식으로 배포될지에 대한 불안도 함께 보였습니다. 앞으로 미래에 우리가 만나는 최상급 모델들이 특정 누군가만 접근 가능한 모델이 아니길 바랍니다.